대만 증시, 국안기금 개입에도 불안? 트럼프 관세 여파 속 미래는?
안녕하세요, '공감의 시작' 공감지기입니다. 2025년 7월 15일 화요일, 타이베이의 아침 7시는 28.51도의 쾌청한 날씨로 시작되었네요. 오늘 아침, 구글 트렌드 대만 경제 분야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국안기금'과 '타이베이 시멘트 주가'였습니다. 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요즘, 대만의 금융 시장은 어떤 상황에 놓여있고, 정부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오늘은 이 두 가지 주요 뉴스를 통해 대만의 경제 흐름을 함께 이해하고 공감해보려 합니다.
최근 국제 경제의 큰 변수는 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었습니다. 지난 4월 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전 세계 금융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면서 대만 증시도 역사적인 급락을 경험했죠. 이러한 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 정부는 '국가금융안정기금', 즉 '국안기금'을 아홉 번째로 투입했습니다. 이 기금은 2000년에 설립된 정부 산하 기금으로, 국내외 중대한 사건으로 금융 시장이 불안정해질 때 시장 안정화를 목적으로 합니다.
국안기금의 총 자금은 5천억 대만 달러에 달하며, 이 자금은 주로 국고가 보유한 공영 및 민영 기업 주식을 담보로 한 금융기관 대출, 그리고 우정저축, 노동보험기금 등 여러 기금의 미투자 자금을 활용하여 조성됩니다. 기금 투입 결정은 국안기금위원회에서 이루어지는데, 위원회는 행정원 부원장, 중앙은행 총재, 재정부장관 등 11명에서 13명으로 구성됩니다. 국안기금의 주된 목적은 이익 창출이 아니라, 시장 전체의 안정화를 목표로 하는 '호반'입니다. 그래서 주로 TSMC, 훙하이와 같은 대형 우량주에 투자하여 시장을 지탱하는 효과를 극대화하려 노력합니다.
놀랍게도, 국안기금은 과거 여덟 차례의 시장 개입에서 '7승 1패'라는 인상적인 전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0년 대만 최초의 정권 교체, 인터넷 버블, 2008년 금융 위기, 2020년 팬데믹 등 다양한 위기 상황에서 시장을 성공적으로 방어해왔죠. 물론 2000년 첫 개입에서는 큰 손실을 보기도 했지만, 이후 대부분의 경우 수익을 내며 퇴장했습니다. 특히 2022년에는 사상 최장 기간인 275일 동안 시장을 방어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아홉 번째 호반은 지난 4월 9일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7월 14일, 국안기금은 2분기 정기 회의를 열고 '지속적인 호반 임무 수행'을 결정했습니다. 여전히 국제 정치 경제 변수와 지정학적 위험이 해소되지 않았고, 세계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국안기금의 개입 이후 현재까지 대만 증시는 4155.02포인트 상승, 22.51%라는 눈에 띄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불안감을 상당 부분 덜어내고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려는 정부의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대만 증시 전체가 마냥 순조로운 것만은 아닙니다. 어제 대만 증시는 136.04포인트 하락하며 2만2614.97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거래량도 줄어들면서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는데요. 특히 TSMC, 미디어텍, 훙하이, UMC, 콴타 등 주요 전자주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기술주의 조정과 미중 무역 갈등의 여파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반면, 전통 산업군에서는 희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플라스틱과 중전기 업종이 시장을 지탱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죠. 화성, 다퉁, 테코 등 중전기 관련 주식들은 미국의 '스타게이트 계획'과 같은 장기적인 호재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플라스틱 관련주 역시 국제 유가 반등에 힘입어 포모사 플라스틱이 5% 이상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3분기가 석유화학 산업의 전통적인 성수기임을 감안할 때,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타이베이 시멘트(台泥)' 주가는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계열사인 '삼원 에너지 과학'의 리튬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인해 주가가 23 대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2009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타이베이 시멘트의 시가총액은 1767억 대만 달러로 줄어들어 대만 증시 시가총액 순위에서 65위로 밀려났습니다. 만약 주가가 더 하락한다면 대만 대표 지수인 '대만 50(Taiwan 50)'에서 편출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하네요. 이는 대만 50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의 매도 압력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타이베이 시멘트에는 51만 명이 넘는 주주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친환경 및 ESG 분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기대하며 투자했지만, 현재 주가 하락세는 많은 이들을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회사의 녹색 에너지 전환이 과연 옳은 방향인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국타이증권의 차이밍한 애널리스트는 '타이베이 시멘트의 전환 방향 자체는 틀리지 않았다'고 설명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에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친환경에 대한 태도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죠. 큰 흐름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왜 타이베이 시멘트 주가는 고전하고 있을까요? 차이밍한 애널리스트는 두 가지 이유를 꼽습니다. 첫째,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 전체 사업 규모에 비해 여전히 비중이 작다는 점입니다. 본업인 시멘트 산업의 침체가 전반적인 실적을 끌어내리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멘트, 플라스틱, 철강 등 원자재 관련 업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둘째, 친환경 에너지 관련 주식들이 지난 2년간 급등한 후 현재는 자금 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타이베이 시멘트뿐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분야 전반에 걸친 자금 흐름의 문제로 보입니다.
비트코인 또한 주목할 만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어제 비트코인은 장중 12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시장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네요. 이번 주 미국 의회에서 '가상자산 주간'이 시작되어 스테이블코인 규제, 디지털 자산 법적 명확화, 디지털 달러 감시 목적 금지 등 세 가지 핵심 법안이 심의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시장에서는 이를 정책의 긍정적 전환으로 해석하며 가상자산 산업 합법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향후 주목해야 할 주요 경제 지표들도 많습니다. 오늘 미국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7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를 발표하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데이터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유럽에서는 유로존과 독일의 7월 ZEW 기업 신뢰 지수가, 한국에서는 6월 수출입 데이터가 발표됩니다. 또한 OPEC의 월간 보고서와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산업 생산, 소매 판매, 실업률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는 글로벌 자금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대만의 오늘 소식은 단순히 경제 지표를 넘어, 글로벌 정치 경제의 흐름 속에서 한 국가가 어떻게 대응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으며 희망을 찾아가는지를 보여줍니다. 국안기금의 개입은 시장에 대한 정부의 책임감과 국민들의 안정적인 삶을 지키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주식 시장의 등락과 기업의 흥망성쇠 속에서도 우리는 결국 사람들의 삶과 연결된 이야기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경제는 숫자와 지표의 나열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희망과 불안이 얽혀 있는 우리의 공통된 현실입니다. 대만의 오늘 소식이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 역시 각자의 위치에서 마주하는 경제적 도전과 기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 소식에 만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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